사회강나림

해병대 복귀 박정훈 대령 "국민 성원에 감사‥다시는 억울한 죽음 없기를"

입력 | 2025-07-15 16:44   수정 | 2025-07-15 16:52
채 해병 순직 사건 관련 항명 재판에서 무죄가 확정되며 해병대 수사단장직에 복귀하게 된 박정훈 대령이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에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하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박정훈 대령은 변호인을 통해 ″채해병 특검의 항소 취하로 무죄가 확정돼 해병대 수사단장직에 복귀했고, 군사경찰병과장 보직도 다시 받는 등 제자리를 찾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박 대령은 ″오는 7월 19일은 채 상병이 사망한 지 2주년이 되는 날로, 지금까지도 그가 왜 죽었는지, 그 죽음에 누가 책임이 있는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답답하고 채 상병 부모님께 죄송할 따름″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다행히 특검에서 하나씩 사실을 밝혀나가고 있어 머지않아 모든 진실이 드러나고, 책임자들은 그에 상응하는 법적 책임을 질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두 번 다시 채해병 같은 억울한 죽음이 없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밝혔습니다.

해병대 수사단장이던 박정훈 대령은 2023년 8월 채 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경찰 이첩을 미루라는 상부 지시를 따르지 않고 원칙대로 사건을 이첩했다가 항명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올해 초 1심에서 무죄를 선고했지만 군 검찰이 항소해 2심이 진행되던 중 특검이 항소 취하를 결정하면서 무죄 판결이 확정되었고, 박 대령은 수사단장 직에서 해임된 지 1년 11개월 만에 복귀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특검은 채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처음 사건을 보고받고 격노한 뒤 수사 결과가 바뀌었다는 외압 의혹에 대해 수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