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혜리
′순직 해병′ 특검이 채상병 순직 사건 당시 국군방첩사령부 소속 해병대 파견부대장이던 문모 대령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문 대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해병대 수사단의 채상병 순직 사건 초동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격노했다는 이른바 ′VIP 격노설′을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에게 전해 들은 것으로 지목된 인사입니다.
김 전 사령관은 그동안 군사법원과 국회 국정감사 등에서 줄곧 격노설을 부인해오다가 지난 23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서 윤 전 대통령이 당시 격노한 것을 들었다고 2년 만에 실토한 바 있습니다.
문 대령은 윤 전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수석비서관회의 이후 동향 보고 문건을 작성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문건에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채상병 순직 관련 혐의자에서 제외하라는 윗선의 지시가 있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특검은 문 대령을 상대로 VIP 격노설의 실체와 방첩사가 이를 구체적으로 인지하고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