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서유정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원서 접수가 내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 수능에서도 이른바 ′사탐런′ 현상이 입시에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탐런은 이과생들이 과학탐구 영역에서 이탈해, 사회탐구 영역에 응시하는 것을 뜻합니다.
종로학원은 올해 수능에서 사탐런이 이어지면서 과학탐구 영역 상위권 수험생 수가 1만 명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올해 고3이 치른 3,4,5월 전국연합평가에서 과학탐구영역인 지구과학1, 생명과학1, 화학1, 물리학1에서 2등급 안에 든 학생은 전년과 비교해 평균적으로 각각 1천656명, 1천671명, 1천562명, 1천172명 줄었습니다.
′N수생′ 참여로 전국연합학력평가보다 응시생이 많았던 6월 모의평가의 경우 감소 폭은 더 컸습니다.
지구과학1에서는 3천641명, 생명과학1은 1천997명, 물리학1 1천966명, 화학1은 1천878명이 줄었습니다.
반면 사회탐구 영역인 사회문화, 생활과윤리, 윤리와사상, 세계지리 등은 전국연합학력평가와 모의평가 모두에서 2등급 이내 수험생이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이공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공부 부담이 적은 사회탐구 영역으로 갈아타면서, 응시 수험생 자체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종로학원은 이런 현상이 이어지면서 2026학년도 수능에서 과학탐구 영역 8개 과목에서 2등급 이내에 드는 수험생이 총 1만 1천 명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세부 과목별로는 지구과학에서 5천 명 이상, 화학1과 생명과학1, 물리1에서는 2천 명 내외로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과학탐구 영역을 사실상 필수로 치러야 하는 의대 지망생 등 자연계 최상위권 수시 수험생들은 수능 최저등급 충족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종로학원 측은 ″중하위권 자연계 학생 가운데 수능을 약 석 달 남기고 사탐으로 갈아타는 사람이 얼마만큼 발생하느냐에 따라 지금까지와는 매우 다른 수능 결과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며 ″남은 기간 탐구 과목에 대한 집중 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