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구나연

'순직해병'특검, 실종자 수색작전 군간부 줄소환‥과실치사 수사 속도

입력 | 2025-08-25 14:23   수정 | 2025-08-25 14:25
순직해병 특검이 채상병 순직 사건 당시 실종자 수색 작전에 참여한 현장 지휘관들을 차례로 불러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오늘 박상현 전 해병대 1사단 7여단장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입니다.

지난 18일에 이어 두 번째 조사입니다.

박 전 여단장은 오늘 오전 특검에 출석하며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명시적으로 수중수색을 지시했나″, ″수중 수색과 수변 수색을 구분하기 어려웠던 상황인가″ 등 취재진 질문에 모두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채상병 사망 사건이 발생한 2023년 7월 경북 예천군 내성천 실종자 수색 작전 당시 현장 지휘관 중 가장 상급자는 박 전 여단장이었습니다.

박 전 여단장은 장화 높이까지 수변 수색을 허용해 수색 작전에 투입된 해병대원들이 하천으로 들어갈 여지를 주는 등, 총책임자로서 장병들 안전을 위한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오늘 최진규 전 제11포병대대장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두 번째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 전 대대장은 채상병 사망 사고 전날 ″내일 우리 포병은 허리 아래까지 들어간다. 승인받았다″며 임의로 수색 지침을 바꿔 사실상 수중수색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사건을 수사한 경북경찰청은 박 전 여단장과 최 전 대대장 등 6명이 채상병 사망과 관련해 형사 책임이 있다며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송치한 바 있습니다.

오늘 특검팀에는 박정훈 단장도 출석했습니다.

2023년 8월 2일 채상병 사건을 경북경찰청에 이첩한 전후 수사 외압 상황과 관련한 참고인 신분입니다.

특검팀은 박 대령을 통해 채상병 사건 초동조사 수사 기록 이첩 및 회수 과정 전반과 이 과정에서 윗선의 어떤 지시가 있었는지 다시 확인할 예정입니다.

임성근 전 사단장의 구명 로비가 이루어진 것으로 의심되는 ′멋쟁해병′ 단체대화방 일원인 송호종 씨도 참고인 신분으로 두 번째 출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