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승지

'유괴 불안'에 등하굣길 경찰관 집중 배치‥5주간 종합대책 실시

입력 | 2025-09-08 14:22   수정 | 2025-09-08 14:23
서울 서대문구 유괴 미수범들이 구속영장 기각으로 풀려난 뒤 학부모들 불안이 커지자, 경찰이 등하굣길에 경찰관을 집중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오늘 기자간담회에서 ″오늘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5주 동안 서울 시내 전체 609개 초등학교에 대해 등하굣길 경찰 배치 등 종합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먼저 지자체, 교육청 등과 ′등하굣길 특별 안전 대진단′을 실시해 범죄나 교통사고, 재난 관련 위험 요소를 찾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등하굣길에 일선 경찰서뿐 아니라 기동순찰대 인력도 배치하고 자율방범대, 녹색어머니회 등 민간과도 협업해 순찰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아동범죄 신고에 대한 대응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아동범죄 관련 신고의 경우 ′코드1′ 이상으로 지정해 인접 순찰차 등이 최대한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도록 초기부터 강력 대응할 계획입니다.

경찰 112신고 대응은 ′코드0′부터 ′코드4′까지 크게 5개로 분류되는데, ′코드0′과 ′코드1′은 모두 ′최단 시간 내 출동′을 목표로 하는 긴급 상황에 해당됩니다.

서대문 유괴 미수범 2명에 대해 박현수 직무대리는 ″현재 휴대전화 등에 대해 디지털 증거 분석을 하고 있다″며, ″관련 혐의가 추가로 발견되면 필요에 따라 당연히 구속영장을 재신청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직무대리는 경찰 초동 수사가 미흡해 범인 검거가 늦어졌다는 지적에 대해 ″아동 사건에 대해서는 과하리만큼 확인하고 또 확인했어야 했다″며 ″결과적으로 그렇지 못해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초등학교 근처에서 세 차례에 걸쳐 학생 네 명을 유괴하려 한 20대 남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혐의 사실과 고의성 등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이유로 법원에서 기각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