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고재민

감사원, '명절선물 등 사적유용 의혹'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감사

입력 | 2025-09-09 20:50   수정 | 2025-09-09 20:51
감사원이 최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면서 문영표 사장이 명절 선물과 경조사비를 가족이나 지인에게 보내고 이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공사 차원의 회계부정이 있었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감사원의 ′감사 결과 검토사항′을 살펴보면, 문 사장은 지난 2022년부터 올해까지 명절마다 가족과 전 직장 관계자 등에 과일 선물 8백만 원 상당을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또 사장의 가족 혹은 전 직장 관계자 등 공사가 경조사비와 화환을 지급할 수 없는 대상임에도 경조사비 1천3백만 원, 화환 비용 2천3백만 원 상당을 지출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공사는 업무추진비를 사용하지 않고, 회의비와 행사 운영비, 부서 포상금 등을 전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에 대해 공사 측은 ″업무추진비가 연간 6천8백만 원에 불과해 다른 명목의 예산으로 명절선물 등을 마련했다″며 ″감사 이후 이를 시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명절선물 등에 대해서는 ″신규 사업 추진 등 경영상 필요에 따른 것″이라며 ″경조사비 대부분은 사장 개인이 부담했다″고 했습니다.

또, ″간부들에게 보내는 명절용 과일 선물을 문 사장은 가족에게 보냈다″고 해명했습니다.

감사원은 ″지난 3월부터 한 달간 실지 감사를 마친 뒤 사무처 처리 중인 사안으로 감사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