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차현진
′대장동 항소 포기′ 논란 끝에 사퇴한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의 후임자로 구자현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이 임명됐습니다.
법무부는 오늘 구 고검장을 대검찰청 차장검사로 신규 보임하는 전보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사법연수원 29기의 구 고검장은 서울지검 남부지청 검사로 임관한 뒤 대검과 중앙지검, 법무부를 모두 거친 검찰 내 기획통으로 꼽힙니다.
문재인 정부 초기엔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직속 법무·검찰개혁단장을 맡았으며 지난 2020년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대립하던 시기엔 법무부 대변인으로서 추 장관의 ′입′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윤석열 정부로 정권이 교체된 뒤엔 대전고검 차장, 광주고검 차장 등 이른바 ′한직′을 돌다 지난 7월 이재명 정부의 첫 검찰 인사에서 ′요직′인 서울고검장에 임명됐습니다.
발령일은 내일로, 구 고검장은 공석인 검찰총장의 역할을 대행하며 항소 포기 사태 이후 거세진 검찰 내부 반발을 수습할 것으로 보입니다.
구 고검장은 오늘 퇴근길에 기자들을 만나 ″검찰 조직이 안정화되고 본연의 책무들을 성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최우선 가치를 두고 업무에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