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차현진

지명수배된 '도이치 주포', 과거 김건희에 "이정필 덕에 돈 번 거 아닌가"

입력 | 2025-11-14 17:31   수정 | 2025-11-14 18:25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재판에서 최근 특검팀 조사를 피해 도주한 혐의로 지명수배된 ′주포′ 이 모 씨와 김건희 씨가 과거 나눈 문자 메시지가 공개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7부는 오늘 김 씨의 자본시장법 위반 등 속행 공판을 열었습니다.

이날 재판에선 지난 2013년 4월 김건희 씨와 이 씨가 나눈 카카오톡 문자 메시지가 공개됐습니다.

메시지에 따르면 김 씨가 ″이정필 때문에 일 년간 십몇억을 날렸다″고 하자, 이 씨는 ″엄밀히 말하면 이정필 때문에 더 번 것 아닌가. 고점에서 더 사서 그런 거잖아. 이제는 적당히 본전만 돼도 빠져나와″라고 답합니다.

그러자 김 씨는 ″이정필 때문에 벌다니. 나 아직 돈 2천만 원도 못 받았어″라고 했고, 이에 대해 이 씨는 ″도이치는 이정필 때문에 올라갔던 건 사실이야″라고 보냈습니다.

특검팀은 이같은 정황 등을 토대로 김 씨가 또 다른 도이치 주포 이정필 씨의 주가조작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한편 김건희 씨는 이날 오전 재판 중 건강 악화를 호소하며 재판부 허가 하에 먼저 퇴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