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차현진

조지호 "尹, 계엄 당일 국회 담 넘는 의원들 '모두 체포하라' 지시"

입력 | 2025-12-01 19:01   수정 | 2025-12-01 19:19
조지호 경찰청장이 12.3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국회 담을 넘고 있는 의원들을 체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법정 증언했습니다.

조 청장은 오늘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32부 심리로 진행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 재판에서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밝혔습니다.

계엄 선포 직후부터 국회 계엄 해제 의결 무렵까지 윤 전 대통령과 6차례 통화했다는 조 청장은 ″첫 전화는 국회를 통제하라는 내용이었고 그 뒤엔 체포와 관련된 얘기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특검 측이 ″윤 전 대통령이 ′국회 들어가는 건 다 불법이다, 체포하라′고 말했느냐″고 묻자, 조 청장은 ″그 표현을 분명히 기억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직접 제게 국회로 월담해 들어가는 의원들을 체포하라고 지시했다″며 다만 체포 필요성이 확인 안 된 상태에서 무작정 체포하는 건 형법 위반이라고 생각해 그 지시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