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강은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전 전 장관은 오늘 오전 10시쯤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 나와 ″한일 해저터널 청탁 대가로 현금 2천만 원과 시계 한 점을 받았다는 건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은 부산의 미래를 팔아먹는 것이고 일본이 이익을 보는 구조라 일관되게 반대해 왔다″면서 ″이것은 제 정치적 신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정치적 험지인 부산에서 세 번 떨어지고 네 번 만에 당선됐는데 현금 2천만 원과 시계 한 점으로 고단한 인내의 시간을 맞바꿨다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차라리 현금 2백억 원과 시계 1백 점이라고 하는 게 개연성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 전 장관은 ′한학자 총재를 만난 적 있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따로 답하지 않았습니다.
전 전 장관은 2018년 무렵 통일교 측으로부터 한일 해저터널 관련 청탁과 함께 현금 2천만 원과 1천만 원 상당의 명품 시계 1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실제 금품 수수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지난 15일 전 전 장관의 주거지와 국회의원회관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고가 시계 실물을 확보하지는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