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전훈칠

미국 마이너리그 투수, 천둥 번개 소리에 놀라 보크 실점

입력 | 2025-07-09 15:33   수정 | 2025-07-09 15:34
미국 프로야구 마이너리그 경기 도중 천둥 번개에 놀란 투수가 보크를 범해 실점하는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볼티모어 산하 트리플A팀인 노퍽 소속 투수 로안시 콘트레라스는 잭슨빌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 노아웃 3루 상황에서 투구를 준비하다 갑자기 경기장에 울려 퍼진 천둥 소리에 놀라 동작을 멈췄습니다.

타자와 관중 등 경기장의 많은 사람들이 일제히 놀란 상황 속에서, 주심은 콘트레라스가 투구 동작을 착수한 뒤 공을 던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크를 선언해 3루 주자가 득점했습니다.

현역 시절 류현진의 팀 동료였던 팀 페데로위츠 노퍽 감독이 주심에게 곧바로 항의했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노퍽 구단 공식 SNS는 해당 상황을 전하면서 ″대자연이 상대팀과 한 패를 이뤘다″고 반응했습니다.

경기가 열린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 지역 언론에 따르면 이날 잭슨빌에는 60%의 강수 확률과 함께 일시적인 천둥 번개 가능성이 예보된 상태였습니다.

추가 실점없이 1회를 마무리한 콘트레라스는 이후 5회까지 던지며 3실점을 기록했고, 팀이 9대 5로 이기면서 승리 투수가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