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신지영
조현 외교부 장관이 취임 여드레 만인 오늘 일본 도쿄를 찾아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첫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습니다.
조 장관은 내일 미국으로 가기 전 이례적으로 일본을 먼저 찾아 이와야 외무상과 미래 지향적 한일 관계를 위한 협력 의지를 다졌습니다.
조 장관은 일본 외무성에서 열린 한일외교장관 회담 모두발언에서 ″이재명 정부는 외교 정책에서 실용주의를 근간으로 우방국과 관계를 강화해 나가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제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하는 회의에 참석했는데, 오늘 일본을 방문한다고 말씀드리자 총리에게 각별한 안부 인사를 전해 달라고 했고 첫 외교장관 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노력하자고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야 외무상은 조 장관이 취임 이후 첫 방문국으로 일본을 택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현재의 전략적 환경에서 한일관계,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고 화답했습니다.
아울러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오늘 회담을 포함해 한일 정부 간에 긴밀한 의사소통이 이뤄지고 있는 것을 환영한다″며 ″한일 양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을 비롯한 여러 과제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21일 취임한 조 장관이 첫 해외 방문지로 일본을 고른 것은 일본 여당의 선거 패배로 이시바 내각을 둘러싼 정국이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도 이재명 정부의 한일 협력 방침을 일본 측에 보이기 위한 것으로 평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