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장현주
러시아 캄차카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8.8의 강진으로 러시아와 일본 등 동북아시아 지역에 오늘 오전부터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상태입니다.
일본 기상청은 오늘 오전, 홋카이도부터 와카야마까지 태평양 연안 지역에 높이 3미터 이상의 쓰나미가 예상될 때 내려지는 최고 수준의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오후 1시 30분 기준으로 일본 각지에서 관측된 쓰나미는 10cm에서 최대 1.3미터까지 기록됐으며, 이와테현 쿠지항에서 관측된 1.3미터가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일본 기상청은 1차 파도보다 2차, 3차 파도가 더 클 수 있다며, 쓰나미 주기가 약 1시간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 경보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에 따르면, 현재 21개 지자체 약 190만 명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진 상태이며, 아직까지 쓰나미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한편, 이번 강진의 여파는 중국과 대만, 미국령 괌과 하와이, 필리핀 등 태평양 연안 전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중국 자연자원부 해일 경보센터는 황색 해일 경보를 발령하고, 상하이 등 동부 연안에 재해성 파도 가능성을 경고했으며, 대만 당국도 경보를 내리고 해안가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진앙지 인근에서는 쓰나미 피해가 더 컸습니다.
사할린에는 쓰나미가 3차례 닥쳤고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 5m에 이르는 쓰나미도 관측됐으며 건물 일부가 물에 잠겼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이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