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9-05 20:49 수정 | 2025-09-05 20:49
미 해군 특수부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1기 집권 당시였던 2019년 이른바 ′김정은 도청′ 극비 작전을 맡아 북한 바다로 침투했다가 민간인을 태운 선박이 나타나는 바람에 실패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현지시간 5일 뉴욕타임스는 수십 명의 전현직 미 당국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면서 당시 상황이 지금까지 기밀로 유지돼왔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작전에는 미 해군 특수부대 중에서도 최정예인 씰팀6가 투입됐습니다.
특수부대는 김 위원장의 통신을 도청할 수 있는 장비를 설치하고 돌아오는 임무를 맡아 2019년 초 북한 겨울 바다로 잠수함을 타고 한밤중 침투했습니다.
하지만 이들 중 일부가 해안에 도착하던 순간 북한 민간인 여러 명을 태운 선박이 나타났고, 특수부대는 발각 가능성을 우려해 이들을 몰살시킨 후 잠수함으로 돌아가면서 작전은 실패했습니다.
이 시기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2018년 싱가포르 정상회담, 2019년 베트남 하노이 정상회담 등을 이어가던 때로, 미국이 대북 비핵화 협상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김 위원장을 도청하려고 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