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이지선
러시아의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 미사일 ′오레시니크′가 인접국 벨라루스의 옛 공군기지에 배치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현지시간 26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미들버리 국제연구소와 버지니아 연구분석기관 CNA 연구진은 플래닛랩스 위성사진을 분석해 이같이 발표했습니다.
지난주 벨라루스 측이 ″배치가 완료됐다″고 밝힌 ′오레시니크′는 수도 민스크에서 동쪽으로 약 300㎞ 떨어진 옛 공군기지에 배치됐을 가능성이 90%라는 게 이들 연구진의 분석입니다.
연구진은 옛 공군기지의 위성 사진을 통해 보이는 형상들이 러시아 전략 미사일 기지 특징과 일치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지난 8월 이곳에서 급하게 건설 작업이 진행됐고, 지난달에는 보안 울타리로 둘러싸인 곳에 군용 레일이 깔린 장면도 확인됐습니다.
앞서 지난 18일 벨라루스 대통령 알렉산드르 루카셴코는 ″오레시니크가 어제부터 벨라루스에 있으며 전투 임무를 수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오레시니크′의 성능에 대해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속도가 마하 10을 넘어서기 때문에 현 방공 체계로는 요격이 불가능하고, 핵탄두 장착도 가능하지만 재래식 탄두를 장착해도 핵무기급 파괴력을 지닌다고 강조해왔습니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맞물려 유럽 전역을 겨냥한 미사일 공격 능력을 한층 끌어올리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