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옹호′ 논란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보좌진을 향한 폭언과 갑질 폭로까지 터진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이혜훈/당시 바른정당 의원-A씨/당시 이 의원 전 보좌직원(지난 2017년 통화, 출처: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실)]
″야! 내가 정말 널 죽였으면 좋겠다. 그래서 내가 몇 번 너한테 판단하지 말라고 수없이 얘기했어. 너 판단하지 말라고. 니 머리 갖고 판단하면 안된다고. 도대체 몇 번 얘기해야 알아듣니?″
여기에 지난 20대 국회 당시엔 보좌직원에게 ′집에 있는 프린터를 고쳐달라′며 사적 심부름까지 시켰다는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파문에 휩싸인 이 후보자는 오늘 굳은 표정으로 차량 안에서 전화통화를 하며 지하주차장을 이용해 출근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후보자 지명 직후에는 이틀 연속 이른바 ′도어스테핑′을 했지만, 당분간은 갖지 않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후보자 측은 폭언과 갑질 논란에 대해 ″변명의 여지 없이 사죄하고 깊이 반성하는 중″이라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여당에서도 거취 표명을 요구하는 의견이 공개적으로 나오면서, 이 후보자의 청문회 돌파가 쉽지 않아졌다는 전망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좌관 출신인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주먹질보다 더한 폭력″이라면서 ″사람에게 저런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어떤 공직도 맡아서는 안 된다″며 즉각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또 다른 당직자도 ′계엄 부분은 해명한다면 기회를 줄 수 있지만 인성 문제는 방어가 불가능하다′는 취지로 이 후보자의 공직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여선웅/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출처: YTN 뉴스와이드)]
″저는 사실은 옹호를 했습니다. (그런데) 인성에 문제가 있어 보이기 때문에 이런 사람들이 대한민국의 장관을 하거나 고위 공무원을 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청와대의 고심도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 일단 강훈식 비서실장은 김어준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도전적인 과제이고 쉬운 일은 아니라고 인식하고 있다″며 ″청문회 검증을 통해 이 도전이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