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6-02-26 07:24 수정 | 2026-02-26 09:30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존중하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한다면 미국과 ″좋게 지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 북미 관계는 전적으로 미국 태도에 달렸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한국에 대해서는 이재명 정부의 유화적 태도가 ″서투른 기만극이고 졸작″이라며 ″동족이라는 범주에서 영원히 배제할 것″이라고 대화 가능성을 다시 한번 일축했습니다.
오늘 조선중앙통신은 9차 당대회가 어제 폐막했다고 전하며, 지난 20일과 21일 진행된 김 위원장의 ′사업총화 보고′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보고에서 ″국가핵무력을 더욱 확대 강화하고 핵보유국 지위를 철저히 행사하는 것은 우리 당의 확고부동한 의지″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최강경 자세를 변함없는 대미정책 기조로 확고히 견지할 것″이라며 ″만일 미국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헌법에 명기된 우리 국가의 현 지위를 존중하며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면 우리도 미국과 좋게 지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이 관습적으로 우리에게 해오던 관행에서 벗어나지 않고 끝까지 대결적으로 나오면 우리도 비례성 대응에 일관할 것이며 그 수단과 방법은 얼마든지 충분하다″면서 ″북미 관계의 전망성은 미국 측 태도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에 대해서는 ″가장 적대적인 실체인 대한민국과 상론할 일이 전혀 없으며 한국을 동족이라는 범주에서 영원히 배제할 것″이라고 남북 관계 진전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 ″국가의 노선과 정책을 확정하는 집권당의 최고지도기관인 당대회를 통해 다시금 이를 천명한다″며 ′적대적 두 국가′ 기조를 분명히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역대 한국 집권세력이 북한 체제 붕괴를 기도해 왔다면서 이재명 정부에 대해 ″겉으로 표방하는 유화적인 태도는 서투른 기만극이고 졸작″이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국경을 접한 지정학적 조건을 탈피할 수 없는 한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우리와의 모든 것을 단념하고 우리를 건드리지 않는 것″이라며 ′현존 안정을 깨뜨릴 수 있는 불필요한 동작′을 중단하지 않으면 ″선제 공격 사명을 포함하여 적대국에 해당되는 모든 물리력 사용이 이론·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