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김세영

국민의힘, 선관위 심야 항의 방문‥"선거무효소송 준비 중"

입력 | 2026-06-04 00:36   수정 | 2026-06-04 01:01
국민의힘은 6·3 지방선거 당일인 어제 투표용지 부족 상태가 발생하자 심야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항의 방문했습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등 지도부는 어젯밤(3일) 10시 반쯤 경기도 과천시의 중앙선관위를 찾아 허철훈 사무총장을 만나 ″투표용지 부족은 독일, 미국 판례에 비춰봐도 당연히 선거 무효 사유″라고 말했습니다.

장 대표는 ″개표방송 이후 투표한 분들은 이미 개표방송에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며 ″이미 선거 자체가 심각하게 오염됐기 때문에 재선거를 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전국에 이와 유사한 사례가 얼마나 있었는지 파악될 때까지 전국 모든 개표를 중단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국민의힘은 전국의 개표 참관인들을 모두 철수시키겠다″면서 ″이 정도의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으면 선관위원 전원이 사퇴하거나 탄핵 사유″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허 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노태악 선관위원장을 만나고 돌아와 ″위원장 혼자 결정할 사항이 아니라고 한다″며 ″12시에 긴급 위원회를 소집한다″고 말했고, 이에 장 대표는 직접 노 위원장의 집무실을 찾아 20여 분간 면담을 했습니다.

장 대표는 면담 이후 취재진과 만나 ″중앙선관위원장에게 개표 중단을 요구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서울시 선관위에서 결정할 문제고, 중앙선관위 권한이 아니다′라는 것이었다″며 ″선거무효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장 대표와 김장겸, 최보윤, 박준태 의원 등 지도부는 곧장 서울 종로구에 있는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로 이동했습니다.

송언석 공동선대위원장도 기자간담회를 열어 투표용지 부족사태에 대해 베네수엘라 독재자였던 ′마두로 대통령 방식′이라 비판하며 ″묘하게도 투표용지가 부족하다고 알려진 17개 투표소 중 서울 14곳의 경우, 2022년 지방선거에서 오세훈 후보의 득표율이 대부분 60%가 넘는 곳″이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