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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희
"5.18 성지에서 어딜 감히"‥이진숙 강연 '직권 취소'
입력 | 2026-02-06 11:51 수정 | 2026-02-0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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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을 빚어온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광주의 5·18 사적지인 ′전일빌딩245′에서 강연을 하려다 무산됐습니다.
광주시는 보수성향 지역 단체인 ′호남대안포럼′이 예약한 ′전일빌딩245′ 중회의실 대관을 직권으로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시 관계자는 ″5·18의 아픔과 진실을 간직한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거나 왜곡한 이력이 있는 인사가 정치적 성격의 행사를 여는 것은 조례상 ‘공익을 해칠 우려가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대관을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강연자인 이진숙 전 위원장의 과거 5.18 관련 발언을 명확하게 문제 삼은 겁니다.
이 전 위원장은 5·18 민주화운동을 ′광주사태′로 표현하거나, 항쟁에 나선 시민들을 ′폭도′로 매도하는 SNS 게시글에 공감을 나타내는 등 왜곡된 시각을 드러내 왔습니다.
역사인식 문제제기를 조롱하는 듯한 해명도 논란을 더 키웠던 적이 있습니다.
[이진숙/당시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2024년 7월 24일]
″우리나라가 이른바 ′좋아요′ 연좌제가 있는지도 모르겠고요. ′좋아요′ 표시를 하는 것에 조금 더, ′손가락 운동′에 조금 더 신경을 쓰겠습니다.″
당초 호남대안포럼은 오는 8일 이 전 위원장을 초청해 ′이재명 주권국가, 어떻게 막을 것인가′를 주제로 강연회를 열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5.18의 심장 격인 옛 전일빌딩에서 강연을 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광주전남촛불행동 등 지역 시민사회는 ″시민군이 계엄군과 싸웠던 장소에서, 5.18을 모욕해온 극우 인사가 강연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
전일빌딩은 5.18 당시 전남도청 정면에 위치했던 건물로, 계엄군의 헬기사격 탄흔이 남아있는 곳인데 감식 때 무려 245발의 흔적이 발견돼 건물 이름 자체가 ′전일빌딩 245′로 바뀐 곳입니다.
이에 대해 호남대안포럼은 장소를 변경해 강연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