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승연

안창호 인권위원장, 퀴어축제·반대집회 모두 불참으로 입장 바꿔

입력 | 2026-06-12 16:21   수정 | 2026-06-12 16:25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이 내일 열리는 서울 퀴어문화축제와 기독교 단체의 동성애 반대 집회에 모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M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인권위 관계자는 오늘 MBC에 ″안 위원장이 계획을 바꿔 내일로 예정된 퀴어 축제와 기독교 단체들의 반대 집회 둘 다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퀴어 축제 조직위원회 측이 현장에 인권위 부스를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며 ″안 위원장 참석은 부스 설치를 전제로 한 얘기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안 위원장은 지난달 22일 인권위 제9차 전원위원회 모두발언을 통해 퀴어 문화 축제와 맞불 집회인 ′거룩한방파제 통합국민대회′에 모두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어 ″퀴어 축제 현장에 인권위 부스를 설치하고 인권지킴이단 운영을 통해 혐오표현 대응과 물리적 충돌 예방 등을 위한 모니터링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도 했습니다.

퀴어 축제 조직위는 안 위원장이 ‘혐오 집회’에 참석해선 안 되고, 성소수자 혐오·차별 발언에 공식 사과를 해야 인권위의 부스 참여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왔습니다.

결국 내일 퀴어 축제 현장에는 인권위의 공식 부스 대신, 인권위 직원들의 개별적인 부스만 운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권위는 지난 2017년부터 2024년까지 서울 퀴어 문화 축제에 참석해 왔지만, 지난해부터 ″어느 한 쪽만 가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이유로 2년째 참석하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