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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사이트] 오월 광주의 취재수첩④ "큰 건물에는 저격병들이 있었어요"

[뉴스인사이트] 오월 광주의 취재수첩④ "큰 건물에는 저격병들이 있었어요"
입력 2020-04-29 17:43 | 수정 2020-05-08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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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인사이트] 오월 광주의 취재수첩④ "큰 건물에는 저격병들이 있었어요"
    1980년 5월, 전두환 신군부의 만행과 광주의 통곡은 한 줄도 보도되지 못했습니다.

    "난 기자인가? 비참했다"
    [뉴스인사이트] 오월 광주의 취재수첩④ "큰 건물에는 저격병들이 있었어요"
    1980년 오월 광주를 취재한 기자들이 남긴 950페이지 분량의 취재수첩에는 계엄군의 '사람 사냥'과 시민들의 항쟁이 다급한 글씨체로 빼곡하게 채워졌습니다.

    역사가 된 기록을 MBC는 원형 그대로 공개합니다.

    ▶ [1시 일제사격] 그날의 취재수첩
    http://imnews.imbc.com/newszoomin/groupnews/groupnews_11

    1980년 오월 광주를 취재한 기자에게 듣다

    MBC 기획취재팀은 수첩 주인 중 한 명인 조광흠 당시 조선일보 광주 주재기자를 만나 오월 광주의 기록을 직접 들어봤습니다.



    Q. 일제사격을 목격했다고?
    A.
    점심 먹고 나서 소위 시위대가 이쪽에 금남로를 타고 올라와서 저쪽이 도청입니다. 도청앞에 분수대를 중심으로 해서 군과 대치를 하고 있었어요. 대치 상황에서 나는 바로 그 옆에 수협 전남도지회 건물이 있었는데, 거기 앞에서 대치 상황을 보고 있었습니다.

    시위대가 버스와 차를 제일 앞에 세우고 진입하는 형태로 대열을 갖추고 뒤에는 도보 행렬이고.. 그러다 버스가 갑자기 팍 튀어나왔습니다 대치선에서. 그 때 전 열은 앉아있고 앉아서, 뒷 열은 서있는 자세로 해서 군인이 일제사격을 한 것을 보고 나는 그 옆길로 해서 급히 피했죠.

    Q. 저격병도 있었다고?
    A.
    여기서(전일빌딩 옥상)도 쐈습니다. 저격병들이 이런 주요 건물, 큰 건물에는 저격병들이 있었어요. 한 명, 두 명 이렇게 해서. 여기서 쏜 게 또 이 쪽에 있는 '진 모 씨'라고 옥상에서 구경하고 있는 사람도 여기서 맞춰서 죽은 사례가 있고 그럽니다.

    (당시에는 여기(전일빌딩)가 제일 높은 건물이었나요?)

    이 근방에서는 가장 높고 제일 조망하기가 좋죠. 도청도 보이고 금남로도 보이고… 군으로 말하면 요충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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