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앵커: 이인용,김지은

일본 여고생 용돈 받는'원조교제' 청소년 매춘 성행[유기철]

입력 | 1997-02-25   수정 | 1997-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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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고생 용돈 받는'원조교제' 청소년 매춘 성행]

● 앵커: 요즘 세계적으로 10대 매춘이 사회문제로 떠오른 나라가 많습니다.

일본에서는 여고생이 성인 남성과 사귀면서 용돈을 받는 이른바원조교제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원조교제는 매춘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 특파원: 휴대전화와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다마고찌 그리고 일회용 사진기는 일본 여고생들의 필수품입니다.

이 가운데 휴대전화는 전화방을 매개체로 아무도 몰래 성인 남성을 사귀는 비밀스런 첨단기기로 애용됩니다.

미성년자인 여고생들이 휴대전화로 알게 된 성인남성의 데이트 상대가 돼주는 것을 일본에서는 원조교제라고 합니다.

원조교제를 하는 여고생이 아빠라고부르는 남성과 드라이브에 동행하면 2만엔, 점심을 먹어주면 3만엔을 받습니다.

또 원조교제는 하루밤 동침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데 이때 여고생에게 건네지는이른바 원조금액은 열배로 불어납니다.

● 日 여고생: 그런 아이들 많다.

보통 3만엔에서 5만엔을 받고 (오래있어 주면) 20만엔을 받는 아이들도 있다.

● 특파원: 도쿄도의 통계에 따르면 일본 여고생 3명 가운데 한명은 일회용 아빠를 사귀려는 목적으로 전화방에 전화를 건 경험이 있습니다.

이처럼 원조교제라는 이름으로 그럴싸하게 포장된 사실상의 청소년 매춘이 크게성행함에 따라서 일본의 각 지방자치단체는 새로운 처벌규정을 만드는 등의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기철입니다.

(유기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