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학앵커: 이인용,김지은

동물 복제기술 인간 적용 윤리적 문제 야기[성장경]

입력 | 1997-02-25   수정 | 1997-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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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복제기술 인간 적용 윤리적 문제 야기]

● 앵커: 동물 복제실험이 성공했다는 보도를 어제 전해드렸습니다만은 이 복제기술이 인간에 적용되면 어떻게 될까 이걸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과학은 과연 윤리의 규제를 받지 않고 무한정 앞으로 나갈 수있는 것인지 짚어봅니다.

● 기자: 이번에 한마리의 복제양을 탄생시키기 위해 실험도중죽거나 불구가 된 새끼양은 3백마리에 달합니다.

이는 인간이 실험대상이 됐을경우 태아에 대한 살인행위가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케빈 신부: 인간은 창조자가 아니라 창조물이다.

그런데 인간이신의 역할을 대신하려고 하고 있다.

● 기자: 유럽 국가들은 올해 초 이미 인간에 대한 유전자 실험을 금지하는 강령을 마련해 놓았습니다.

그러나 미국 등 대부분의 나라에서는확실한 규정이 없을 뿐 아니라 부모에게 버림받은 태아들이 냉동보관돼 있어 민간차원의 실험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때문에 동물복제의법적.

윤리적 문제를 검토하도록 생명윤리자문위원회에 즉각 지시했습니다.

미국의 생명공학자들도 복제기술이 인간복제에 사용되지 않도록 촉구했습니다.

● 스테판 박사 (워싱턴대): 실패한 실험대상은 어떻게 하나?

매우 무서운 문제다.

이것이 과학기술의 윤리적 허점이다.

● 폴 로스타인 교수 (조지타운대): 윤리적, 법적인 새 규칙이 마련돼야 한다.

● 기자: 그러나 무엇보다 생명복제의 근본적인 문제는 인간의존엄성을 토대로 한 인류의 개념을 파괴한다는 것입니다.

부모가 없는 자녀의탄생, 동일개체의 대량생산 등 생명복제가 초래할 결과는 인간사회의 질서를 송두리째 흔들어놓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MBC뉴스 성장경입니다.

(성장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