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앵커: 권재홍,최율미

방송사 앵커출신인 이윤성.정동영, 여야간 이색 맞대결[김상수]

입력 | 1997-03-15   수정 | 1997-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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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앵커출신인 이윤성.정동영, 여야간 이색 맞대결]

● 앵커: 오늘 신한국당 당직 개편으로 여야 간 이색적인맞대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방송사 앵커출신인 양당 대변인들 또 절친한 친구사이인 원내총무들이 맞닥뜨리게 된 것입니다.

김상수 기자입니다.

● 기자: MBC 뉴스 앵커출신의 정동영 국민회의 대변인과 KBS 앵커출신 신한국당 이윤성 신임 대변인, 두 사람은 일선 기자와 특파원을 거쳐 양대 방송사의 간판 뉴스 앵커를 지내는 등, 비슷한 경력을 갖고 있습니다.

뉴스 앵커로서 이윤성 대변인은 텁텁하다는 인상을 줬고, 정동영 국민회의 대변인은 예리하다는 평을 들었습니다.

지금의 정치적 상황은 두 사람에게 자신의 분위기에 맞는 역활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보와 김현철 정국에서 정동영 대변인은 여당을 예리하게 공격해야하고, 수세에 몰린 신한국당 이윤성 대변인은 이를 털털하게 받아넘겨야합니다.

신임 소감에서도 이런 입장이 드러납니다.

● 이윤성 대변인(신한국당): 이 어려운 고비를 당 대변인으로서 한번 넘겨보자 하는 결심입니다.

● 기자: 정동영 대변인의 예리한 창, 그리고 이대변인의 텁텁한 방패, 그 조화가 관심을 끕니다.

신한국당 박희태, 국민회의 박상천 원내총무는 서울법대 동기로서 40년 친구이며 국회의원도 13대부터 같이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여야로 갈라서 지금까지 여야 대변인과 정치 특위 간사 등, 주요 고비마다 맞수로서 대결을 펼쳐왔습니다.

국회를 이끌어가는 두 당의 사령탑으로서 다시 만난데 대해서도 친구면서 맞수로서의 감회가 섞여있습니다.

● 박상천 원내총무(국민회의): 얼굴 붉힐 때는 붉혀야겠지만 이제 나이도 서로 들었고, 또 오래 접촉을 해서 성품을 잘 알기 때문에 그럴 일이 별로없을 걸로 생각합니다.

● 기자: MBC 뉴스, 김상수입니다.

(김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