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인용,김지은

암웨이사의 세제나 화장품 등 가격 비싸고 품질 떨어져[정상원]

입력 | 1997-03-20   수정 | 1997-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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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웨이사의 세제나 화장품 등 가격 비싸고 품질 떨어져]

● 앵커: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전 세계 50여개국에 진출해 다단계 방식으로 세제나 화장품 같은 걸 판매하고 있는 암웨이사의 제품들을 소비자 단체가 국산제품하고 비교해 봤습니다.

그랬더니 국산제품보다 가격은 비싸고 품질에서는 떨어진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 기자: 암웨이 제품과 국산제품의 성능을 비교해 보고 있습니다.

먼저 기름때, 기름과 세제를 적당히 섞은 뒤 물로 씻었습니다.

국산 세제로 닦은 기름은 대부분 씻겨 나갔지만 암웨이의 세제인 디씨 드롭스는 기름얼룩이 선명합니다.

식용유와 섞어봤습니다.

국산세제와 섞인 식용유는 모두 분해됐지만 디씨 드롭스와 섞인 식용유는 찌꺼기가 남았습니다.

그러나 가격은 국산제품이 1리터에 100원에서 183원, 디씨 드롭스는 298원입니다.

디씨 드롭스가 많게는 3배 가까이 비쌉니다.

오늘소비자 보호단체 협의회가 주관하는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암웨이가 다단계 판매방식으로 종교단체 등을 교묘히 파고들면서 국내시장을 15%나잠식했다고 비판했습니다.

● 조옥종 신부(천주교 정의 평화 위원회): 피부습진이 갑자기 심하게 드러났다는 얘기를 합디다.

성당에서 암웨이 판매를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얘기를 해주면 절대 믿지 않습니다.

● 기자: 암웨이가 자사를 UN환경상까지 받은 환경친화기업이라고 광고한 것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 김재옥 사무총장(소비자 문제연구 시민모임): 청소년들이 북극탐험을 할 적에 재정적 지원을 해서 공로상을 받은 것이 어떻게 글로벌 500상을 받은 사람하고 똑같이 환경상을 받았다라고 선전할 수 있습니까?

● 기자: 이에 대해 암웨이 측은 대응할 가치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 암웨이 관계자: 소비자가 믿을 만해서 쓰는 거니까 이번 보도에 타격 받는다고 생각 안한다.

● 기자: 그러나 소비자 단체들은 암웨이가 판매방식과 가격 등을 개선시키지 않는 한 끝까지 싸우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MBC 뉴스, 정상원입니다.

(정상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