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학앵커: 이인용,김지은

국내 최대 천체 망원경으로 본 상현달과 화성, 북두칠성[지윤태]

입력 | 1997-03-21   수정 | 1997-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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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천체 망원경으로 본 상현달과 화성, 북두칠성]

● 앵커: 도심에서는 육안으로 좀처럼 관찰하기 힘든 밤하늘 별들의 장관, MBC 카메라가 담아봤습니다.

● 기자: 직영 1.8미터, 경북 보현산에 설치된 국내 최대의 천체 망원경입니다.

살아있는 우주의 모습을 보기 위해서 이 망원경에 방송용 카메라를 직접 달았습니다.

망원경의 배율은 12km 떨어진 동전을 식별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초저녁 하늘 상현달이 떠올랐습니다.

망원경을 통해 보면 수많은 구덩이와 계곡이 손에 잡힐 듯 눈앞으로 다가섭니다.

분화구처럼 보이는 크레이터, 운석이 달에 부딪히면서 생긴 구덩이입니다.

지난 1967년 인류가 첫발을 디뎠던 고요의 바다, 지름이1,000km에 달하는 현무암질 평원입니다.

오렌지 빛을 띤 화성입니다.

밤하늘의 길잡이별 북두칠성이 중천에 떠올랐습니다.

직녀별로 잘 알려진 처녀자리 알파성 은하수 건너 견우와의 만남을 고대했던 그 전설의 별이 외롭게 푸른빛을 되쏘고 있습니다.

● 박병곤 선임연구원 (보현산 천문대): 우리 태양과 같은 별들이 약 천억개 정도 모이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은하계가 됩니다.

이런 은하계들이 다시 천억개 정도 모여야 우리가 살고 있는 전체 우주가 되지요.

● 기자: 새벽이 되자 멀리 포항시내 밤 불빛위로 샛별목성이 떠올랐습니다.

보현산 천문대는 모처럼 맑은 하늘에서 늘 봐도 새로운 별들의 경관을 지켜보며 하루 밤의 우주여행을 아쉬워합니다.

보현산에서 MBC 뉴스, 지윤태입니다.

(지윤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