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앵커: 이인용,김지은
김종국씨, "한보는 끝났다" 재기 불능 증언[김주태]
입력 | 1997-04-08 수정 | 1997-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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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씨, "한보는 끝났다" 재기 불능 증언]
● 앵커: 정태수씨와 김종국씨 진술의 대비는 또 있습니다.
정태수씨는 어제 한보제기가 가능한 것처럼 말했지만 김종국씨는"한보는 이제 끝났다" 이렇게 단언했습니다.
김주태 기자입니다.
● 이인구(자민련 의원): 한보는 끝장이 난 걸로 봅니까?
아직도 재생할 수 있는 회사로 봅니까?
그 얘기를 마지막에 해보세요.
● 김종국(한보 전 재정본부장): 저는 전자로 보고 있습니다.
● 이인구(자민련 의원): 이제 다 끝장난 거다.
● 김종국(한보 전 재정본부장): 네. 그렇습니다.
● 기자: 오늘 김종국씨의 이 같은 진술은 한보가 부도 위기에 몰리기 오래전부터 한보가 재정 상태가 절망적이었음을 보여줍니다.
연간 수천억원에 달하는 이자 부담과 수백억에서 수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검은돈, 즉, 정관계 로비자금도 한보의 재정 상태에 큰 부담이 됐으리라는 것도 쉽게 짐작이 됩니다.
그러나 어제 정태수씨는 한보의제기에 강한 집념을 내비췄습니다.
● 이인구(자민련 의원): 지금 이 시점에서 증인은 아직도 한보를 제기할 꿈을 가지고 계십니까?
● 정태수(한보그룹 총회장): 그거는 장차 닥쳐 봐야 압니다.
미래이니까요.
● 이인구(자민련 의원): 그러니까 버리지는 않고 있다.
● 정태수(한보그룹 총회장): 그건 미래이니까요.
● 기자: 정태수씨가 부도 직전 3천억원이면 회생 가능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시했지만 김종국씨는 역부족이었음을 시인했습니다.
● 김종국(한보 전 재정본부장): 3천억이 있었다 하더라도 한두 달 내지 석 달 갈수가 있을 것으로...
● 기자: 결국 배 밑에 커다란 구멍이 뚫린 한보라는 난파선은 항해 전부터 침몰이 예정된 위험한 항해에 나섰음을 선주 정태수씨의 충실한 선장이었던 김종국씨는 확인해 주었습니다.
MBC뉴스 김주태입니다.
(김주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