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앵커: 이인용,김지은

대볍원 최종 판결에 대한 광주 시민들,담담한 반응[조현성]

입력 | 1997-04-17   수정 | 1997-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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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 최종 판결에 대한 광주시민들, 담담한 반응]

● 앵커: 오늘 대법원의 최종 판결을 지켜 본 광주 시민들은 이제서야 잘못된 역사를 청산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면서 비교적 담담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광주에서 조현성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 기자: 12.12 와 5.18 사건에 대한 사법부의 최종 판결이 내려진 순간 광주 시민의 눈과 귀는 TV로 쏠렸습니다.

먼저 5. 18 학살의 주범 전두환, 노태우 등 모든 피고인들에 대해 유죄 확정 판결이 내려지자 광주 시민들은 당연한 귀결이라며 담담하게 받아들였습니다.

● 문병선씨(광주시민): 역사 속에서 잘못된 일이기 때문에 어떤 법적인 것을 떠나서 이것은 다시 처벌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 조비오(광주 봉선동 성당 신부): 광주 시민의 역사적, 도덕적 명예회복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 기자: 그러나 박준병씨가 원심대로 무죄 판결을 받고 내란 정립 시점이 비상계엄 해제 일인 81년1월로 환원된데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 허연식(5.18공대위 간사): 계엄 해제일로 돌림으로써 5.18현장 지휘 책임자들을 비롯한 진실 규명과 관련해서 꼭 기소의 대상에 포함됐어야 될 사람들이 제외가 됐구요..

● 기자: 또 역사적 탄재가 내려졌다고는 하지만 최종 판결이 나기 전부터 정치권 일부에서 나오고 있는 사면론에 대해서는 결코 받아 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 김진술씨: 국민적으로 그것이 공감대가 형성되기 전에는 그런 말이 안 나와 되지 않을까요..

● 김대풍씨: 국민들이 용납하겠습니까?

국민들이 용납을 안 하지요.

● 기자: 지난 17년을 응어리진 한과 함께 살아온 광주시민들은 이제 국가 기념일 제정 등의 활발한 정신계승 사업과 함께 5.18이 역사 속에서 굳건히 자리 매김 될 수 있기만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현성입니다.

(조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