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앵커: 이인용,김지은

거액 대출 제일은행,국회 거론 안되도록 적극 로비 드러나[이장석]

입력 | 1997-04-17   수정 | 1997-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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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 대출 제일은행, 국회 거론 안 되도록 적극 로비 드러나]

● 앵커: 이번에는 한보 청문회 소식입니다.

한보에 천문학적인 돈을 퍼부은 제일은행은 뭔가 걸리는 게 있었던지 한보문제가 국회에서 거론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로비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장석 기자입니다.

● 기자: 작년 국정감사 때 야당 의원 1명이 한보철강의 재무관련 자료를 요청한 적이 있습니다.

제일은행은 이 사실을 재빨리 한보 측에 알려줬습니다.

● 이상수(국민회의 의원): 바로 그 자료 때문에 증인이 한보의 상무한테 전화했던 거 아닙니까?

● 박일영(제일은행 여신총괄 부장): 맞습니다.

● 기자: 뿐만 아니라 제일은행 상무는 아예 정 의원을 찾아가 부탁합니다.

● 이사철(신한국당 의원): 증인이 정세균 의원을 또 찾아가서 부탁을 했었죠?

자료제출 요구 좀 철회해 달라고...

● 박석태(제일은행 상무): 딱 그거뿐만 아니라 그 당시에 저희가...

● 이사철(신한국당 의원): 이거에 대한 부탁뿐만 아니라 다른 것도...

● 박석태(제일은행 상무): 유원건설...

● 기자: 정 의원은 한보측이 가져온 천만원을 거절했지만 작년 국정감사에서 한보문제는 끝내 붉어져 나오지 않았습니다.

● 이상수(국민회의 의원): 한보보고 국회의원한테 로비해라, 우리가 이거 큰일났다 말야, 로비의 공범이예요.

● 기자: 박석태 상무는 또 유원건설과 삼미 등을 인수하는 시점에 자주 청와대를 들락거려 청와대로부터 외압을 받지않았냐는 추궁을 받았습니다.

● 이양희(자민련 의원): 윤진식 비서관에게 유원건설 인수와 관련해서보고를 한 적이 있죠?

● 박석태(제일은행 상무): 예, 있습니다.

● 이양희(자민련 의원): 청와대에서 먼저 증인에게 전화가 왔습니까?

● 박석태(제일은행 상무): 아닙니다.

이철수 은행장 지시에 의해서...

● 기자: 오늘 청문회에서 한보의 약점을 숨기는데 급급했던 제일은행의 두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한보의 로비에 가담했음을 시인했습니다.

MBC뉴스 이장석입니다.

(이장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