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앵커: 이인용,김지은

눈속임식 포장 과일 바로잡기 위한 운동 농민단체부터 시작[송재우]

입력 | 1997-04-17   수정 | 1997-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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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속임식 포장 과일 바로잡기 위한 운동 농민단체부터 시작]

● 앵커: 포장된 과일이나 채소를 사면 대부분 겉에는 좋은 것을 넣고 속에는 나쁜 것을 넣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눈속임식 포장의 유통 관행을 바로 잡기 위한 운동이 농민단체를 중심으로 시작됐습니다.

보도에 송재우 기자입니다.

● 기자: 요즘 제 철로 접어들고 있는 딸기의 포장상자를 잘라 봤습니다.

겉에는 크고 속으로 갈수록 작은딸기가 층을 이루듯 들어 있습니다.

이른바 속박이라 부르는 눈속임식 포장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 시만1: 골고루.. 좀 위나 아래가 똑같은 굵기로 해서 팔았으면 좋겠어요.

● 시민2: 그냥 속상하지요.

그냥 속은 거 같고..."

● 기자: 눈 속임식 포장은 국내 농산물의 수출길도 끊기게 한 바 있습니다.

겉 다르고 속 다르다는 말이 가장 잘 들어맞는 속박이 포장은 딸기와 토마토, 오이와 호박, 사과와 배, 감 등에서 흔히 행해지고 있습니다.

포장 토마토들입니다.

종전에는 이렇게 박스채 포장을 해 왔습니다만 최근에는 속이 다 훤히 보이고 또, 한층으로만 이렇게 포장을 해서 눈속임을 막고 있습니다.

농민 단체인 농협이 속박이를 없애기 위해 고안한 포장입니다.

농협은 속박이 포장 비율을 99년까지 30개 품목에 대해 3% 이내로 줄일 계획입니다.

● 전득수(농협 하나로 클럽 실장): 농산물에도 생산자의 실명제를 실시함으로 인해서 눈속임 포장을 근절해나가고 있고 나쁜 물건을 출하하는 경우에는 다음부터 받지 않는 방법으로..

● 기자: 눈속임 포장을 없애는 것도 국제화 시대에 우리 농업의 경쟁력과 또 우리 사회의 정직성을 높이는 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MBC뉴스 송재우입니다.

(송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