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인용,김지은

중국산 인삼에 인체에 해로운 농약 많이 검출[이진숙]

입력 | 1997-04-17   수정 | 1997-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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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인삼에 인체에 해로운 농약 많이 검출]

● 앵커: 중국산 인삼에서 인체에 해로운 농약이 많이 검출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중국 인삼의 상당량이 국산으로 둔갑해 팔리고 있습니다.

보도의 이진숙 기자입니다.

● 기자: 이것은 김포세관에서 압류된 중국산 인삼입니다.

겉보기에는 여느 인삼과 다를 바 없는 이 인삼에서 살충제의 일종인 BHC가 허용 기준치의 30배, 곡식의 살균제로 쓰이는 퀸토젠은 12배가 검출됐습니다.

이런 농약 성분이 사람 몸에 들어가면 두통과 현기증 폐수종이나 기관지 천식, 결막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인천세관에서 압류된 중국산 인삼의 잔뿌리인 미삼에서도 농약이 나왔습니다.

밀수 인삼의 상당량은 경동시장 등 한약 시장에서도 국산으로 둔갑 한 채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 박종세(식품의약품 안전본부 독성연구소장): 교포들이 국내에 들어오면서 조금씩 가져오는 것들을 경동시장에서 모아 가지고국산하고 섞어서 팔고 있지 않나 하고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 기자: 경동 시장에서 팔고 있던 구부러진 곡삼과 인천시 강화 인삼판매상의 제품에서도 농약이 기준치이상 검출됐습니다.

양명시장에서 팔리고 있는 국산 인삼입니다.

그러나 일반 소비자들이 봐서는 국산인지 중국산인지 구별이 되지 않습니다.

● 장휘득씨(인삼판매상): 중국 인삼은 잘라보면 속이 백옥 같다.

속이 퍼석하고 머리 부분이 약하디.

● 기자: 국내의 인삼 제품 가운데서도 상당수가 유해 중국 인삼을 원료로 제품을 만들다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MBC뉴스 이진숙입니다.

(이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