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앵커: 권재홍,최율미

85년전 세계 최대 호화 여객선 타이타닉호 침몰 원인[김택권]

입력 | 1997-04-26   수정 | 1997-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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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년전 세계 최대 호화 여객선 타이타닉호 침몰 원인]

● 앵커: 지금부터 85년전에 세계 최대의 호화 여객선이었던 타이타닉호가 첫 번 항해길에 침몰한 사건은 지금까지도 수수께끼 같은 이야기 거리가 되지만은 이 배가 왜 침몰 했는지 그 비밀은 최근에 밝혀졌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택곤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기자: 1912년 그 당시 세계 최대의 호화 여객선이었던 타이타닉호가 북대서양 3.2km 깊은 바다 속에 영원히 잠들어 있습니다.

46,000톤의 거대한 선체는 녹슬어 있습니다.

호화로웠던 객실은 모래에 덮인 채 물고기의 놀이터가 됐습니다.

타이타닉호와 함께 수장된 1천5백여명은 흔적조차 없습니다.

미국과 프랑스학자들은 여러 해 동안 첨단과학 기술을 동원해 현장조사를 벌였습니다.

침몰85주년이 되는 지난15일 그 결과가 공개됐습니다.

컴퓨터 재현에 따르면 타이타닉호는 빙산의 측면을 부딪치면서 구멍이 뚫렸습니다.

이어 초당 7톤의 바닷물이 쏟아져 들어왔고 불과 2시간만에 침몰했습니다.

절대로 침몰할 수 없도록 완벽하게 설계하고 시공했다고 세계 최강국 영국이 명예를 걸고 자랑하던 배였습니다.

그러나 조사 결과 침몰에 주범이 밝혀졌습니다.

선체를 이룬 강철에 함유된 불순물 망간과 유황이었습니다.

망간과 유황성분이 들어 있는 강철은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금이 가고 차가운 온도에서는 유리처럼 깨지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사소한 부실과 부주의가 첨단기술을 쓸모없게 만들고 엄청난 참사를 부른 것입니다.

MBC뉴스 김택권입니다.

(김택권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