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인용,김지은

어린이날 표정, 과천 서울대공원[최장원]

입력 | 1997-05-05   수정 | 1997-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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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표정, 과천 서울대공원]

● 앵커: 안녕하십니까?

MBC 뉴스데스크입니다.

어린이날인 오늘 전국은 한여름 같은 날씨에 유원지나 관광지는 나들이에 나선 어린이들로 가득 메워졌습니다.

오늘 하루가 즐거웠던 어린이들은 내일이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어린이에게 무관심한 현실로 돌아가야 합니다.

최장원 기자가 어린이 날 표정을 전합니다.

● 기자: 어린이들의 열기로 한층 더운 한 낮, 동심과 어우러진 분수대의 물줄기가 때 이른 더위를 식혀 줍니다.

어렵게 차례가 돌아온 청룡 열차 위에서 아이들은 환호성을 하늘로 날려 보냅니다.

놀이기구에 올라탄 아이들은 짧은 하루가 아쉽고 보트에 오른 가족들은 짧은 항해지만 가슴이 설렙니다.

놀이기구마다 아이들의 줄이 끝이 없고 주차장을 가득 메운 차량 행렬은 꼬리를 물고 이어졌습니다.

과천 서울 대공원에도 10만여 명의 인파가 찾았습니다.

시원한 물줄기 건너로 입구를 가득 메운 사람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리프트에 올라 탄 어린 소녀가 엄마와 함께 바람을 가르며 호수 위를 건너갑니다.

축하 공연이 열리고 있는 객석에는 빈자리가 없습니다.

모처럼 시간을 내 준 아빠와 함께 축구를 하는 어린 두 형제의 단란한 모습도 눈에 띕니다.

놀이 공원 주변 도로는 차량들로 하루 종일 극심한 체증을 앓았습니다.

기다림에 지친 차량들은 나들이를 포기한 듯 아예 길가 위에 늘어섰습니다.

MBC뉴스 최장원입니다.

(최장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