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앵커: 이인용,최율미
다이애나비 사망 후 위기의 영국 왕실[홍예원]
입력 | 1997-09-02 수정 | 1997-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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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애나비 사망 후 위기의 영국 왕실]
● 앵커: 최용익 특파원이 전해드린 것처럼 영국왕실에서 다이애나비의 존재는 특별했습니다.
다이애나가 있어서 근엄하기만 하던 왕실은 일반 국민에게 친근하게 느껴졌고 그래서 수많은 스캔들이 있었지만 대중의 사랑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이제 다이애나가 없는 영국왕실은 어떻게 될지 홍혜원 기자가 진단합니다.
● 영국 기자: 찰스와 사랑에 빠졌느냐?
● 다이에나: 물론이다.
● 기자 : 평범한 유치원 보모였다가 영국 왕위 서열 1위인 찰스의 배후자로 불쑥 나타난 다이애나는 과거 영화 속에 침잠해 있던 영국왕실에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왕실에선 금기사항으로 여겨졌던 에이즈 환자의 손을 스스럼없이 잡는 등, 순수한 자세로 일반 서민들에게 다가섰습니다.
찰스의 불륜을 오랫동안 참아 오다가 자신이 간통한 사실까지 그대로 밝히는 놀라운 솔직함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 영국 기자: 승마 교사와 친구관계를 넘어섰나?
● 다이에나: 그렇다.
● 기자 : 이혼 후 자신감을 되찾은 다이애나가 벌인 지뢰제거와 암 퇴치 등, 인도주의 활동을 21세기를 앞둔 영국왕실의 길잡이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 평론가: 왕실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현대화의 변화를 가져왔다.
● 기자: 이제 다이애나가 죽은 후 영국 왕실은 찰스가 왕위를 계승한다고 하더라도 그대로는 활기를 되찾기 어렵습니다.
찰스가 오랫동안 관계해 온 에밀라 파커 볼스와 재혼할 경우 대중의 외면을 받아 몰락의 길을 재촉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결국 영국왕실이 살아남으려면 왕실이 감싸지 못했던 다이애나의 뒤를 스스로 따를 수밖에 없다는 게 영국 언론의 일치된 견해입니다.
MBC 뉴스 홍혜원입니다.
(홍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