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인용,최율미

어젯밤 신용카드 전산시스템 고장,2시간동안 30만 가맹점 마비[박성호]

입력 | 1997-09-02   수정 | 1997-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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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신용카드 전산시스템 고장,2시간동안 30만 가맹점 마비]

●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어젯밤에 신용카드 전산 시스템이 고장 나서 전국적으로 무려 30만 가맹점에서 2시간 동안 신용카드 조회가 이루어지지 않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카드로 지불하려는 고객들이 곳곳에서 업주들과 실랑이를 벌여야 했습니다.

박성호 기자입니다.

● 기자: 어젯밤 9시 반부터 11시 반까지 2시간동안 신용카드는 전국 어디에서도 아무 쓸모가 없었습니다.

술집, 레스토랑, 호텔 등 전국 30만 가맹점에서 신용카드 조회가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신용카드만 믿었던 사람들은 현금으로 계산해 달라는 업주와 실랑이를 벌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 이남순씨 (주점주인): 손님이 현금은 없는데 어떡하냐며 화를 내더라고요.

● 김정관씨 (회사원): 문제가 발생했다 손치더라도 좀 대체하는 시간이 너무 늦지 않았나 생각을 해요. 두 시간이 넘게 죽어 있었다는 것은 좀 문제가 크지 않았나....

● 기자: 업소들은 손님 연락처를 받아 놓고 외상처리를 해 주기까지 했습니다.

원래 신용카드 거래는 각 가맹점이 전화선을 통해 한국정보통신의 주컴퓨터를 거쳐 카드회사의 승인을 받아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어젯밤에 한국정보통신 서비스의 컴퓨터에 장애가 발생해 거래가 아예 마비 됐습니다.

이것은 메인 컴퓨터에 있는 제어장치입니다.

이것의 작동이 중단되면서 가맹점에서 보내온 신용카드의 정보도 함께 입력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한국 정보통신측은 뚜렷한 사고 원인을 찾지 못한 채, 막막해야 할 따름입니다.

● 윤석철 카드사업부장 (한국정보통신서비스): 지금 발견되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러지 않아도 저희들이 미국이나 홍콩 쪽으로 의뢰를 해 봤는데 저런 사례가 아직 없었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 기자: 단순한 전산 장애 때문에 하룻밤 곤혹을 치룬 시민들은 현금을 대신하는 카드 거래를 일시 정지시킨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관련 전산망에 대한 철저한 점검을 촉구했습니다.

MBC 뉴스 박성호입니다.

(박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