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이인용,최율미
부부싸움 칼로 물베기 옛말-영천동 심계화씨 살해사건,부천 다세대 LP가스통 폭발[김연석]
입력 | 1997-09-02 수정 | 1997-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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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 칼로 물 베기 옛말-영천동 심계화씨 살해사건, 부천 다세대 LP가스통 폭발]
● 앵커: 부부 싸움은 흔히 칼로 물 베기라고들 얘기해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부부 싸움 끝에 극한 상황으로 치닫는 일이 적지 않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김연석 기자가 진단합니다.
● 기자: 어제 저녁 6시 반쯤, 서울 영천동 37살 심계화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달아난 심씨의 남편 40살 조 모 씨가 심 씨를 살해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 씨는 평소 부인 심 씨의 남자관계를 의심해 자주 부부 싸움을 해 왔다는 것이 이웃 주민들의 증언입니다.
●이웃 주민: 2,3일에 한 번씩 싸웠데요.
하루걸러 한 번씩 싸우다시피 했데요…….
● 기자: 지난 3월엔 경기도 부천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40대 남자가 LP 가스통을 터뜨려 3명이 숨지고 10여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부부싸움을 하다 홧김에 가스통에 불을 질러 남의 목숨까지 빼앗은 어처구니없는 사고였습니다.
부부 사이에 언제나 있기 마련인 갈등, 그러나 그 갈등을 푸는데 대부분의 부부들이 서툴러 극한 대립으로 치닫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입니다.
실제로 적극적인 갈등 해소 노력보다는 말 안하면 그만이지 하는 식의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 시민1: 최후에 승자는 참는 사람 아닙니까?
● 시민2: 그게 아니다 싶으면 말을 안 해 버리죠. 내가.
전문가들은 부부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상대를 먼저 인정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 박일용 원장 (가정 상담 연구원): 어느 한 쪽이 일치하기를 강요하는데서 싸움이 시작되거든요.
● 기자: 또, 과거의 일을 부부 싸움에 끌어들이는 것은 금물이고, 자신의 잘못을 먼저 인정하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MBC 뉴스 김연석입니다.
(김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