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인용,최율미

삼성자동차 해외 자동차업체 인수 속셈은[고일욱]

입력 | 1997-09-02   수정 | 1997-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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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동차 해외 자동차업체 인수 속셈은]

● 앵커: 기아자동차 인수 시나리오를 갖고 있다고 의혹을 눈초리를 받아온 삼성 자동차가 오늘 해외 자동차 업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고일욱 기자입니다.

● 기자: 삼성 자동차는 오늘 부산공장에서 내년 3월 시판할 2500cc급 승용차의 시승회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임경춘 삼성자동차 부회장은 해외 자동차 회사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은 유명한 유럽의 자동차 업체 두 곳으로부터 인수 제의를 받고 검토했으나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짓고 현재는 다른 업체와 인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장기적으로 볼 때 국내에서 만든 자동차를 해외 시장에 내다 팔기가 어려워지는 만큼, 해외 진출 거점이 필요하다는 것이 해외 업체를 인수하겠다는 이유입니다.

삼성은 또 인권비와 땅값이 비싼 국내에서의 추가 투자는 경제성이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삼성의 이 같은 발언은 삼성의 기아자동차 인수설이 계속 터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두 차례의 보고서 파문으로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고 기아 인수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내세우기 위한 국면 전환용이 아닌가 하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시험제작 중인 승용차를 오늘 서둘러 공개한 것도 삼성의 승용차 생산 계획에 차질이 생겨 기아를 인수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세간의 의혹을 의식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MBC 뉴스 고일욱입니다.

(고일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