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인용,최율미

박나리양 유괴범 검거는 전화 발신지 추적의 재가[조동휘]

입력 | 1997-09-12   수정 | 1997-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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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리양 유괴범 검거는 전화 발신지 추적의 재가]

● 앵커: 나리양의 유괴범을 검거한 것은 경찰의 끈질긴 전화 발신지 추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조동휘 기자가 경찰의 유괴범 검거과정을 전해 드립니다.

● 기자: 유괴 하루 뒤인 지난달 31일 전 씨는 명동의 한 커피숍에서 박 양 집에 전화를 걸어 나리와 함께 있다며 돈 2천만 원을 요구했습니다.

● 지난달 31일 통화내용: 나리는 잘 있어요.

설마 신고한 건 아니겠지?

2천만 원을 준비해.

● 기자: 전화발신지 추적을 하고 있던 경찰은 현장을 급습했지만 막상 전 씨 검거에는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어학원 앞 공중전화에서 전 씨의 지문을 채취한 뒤 착신지 조사를 통해 전 씨의 연고지를 밝혀내고 수사대를 급파했습니다.

경찰은 전 씨의 아버지와 남편으로부터 전 씨의 목소리를 확인하고 전 씨의 호출기 번호를 알아냈습니다.

● 전현주 씨의 호출기 인사말: 안녕하세요.

현주의 삐삐입니다.

● 기자: 경찰은 또 전씨의 남편과 친정집 등에 걸려오는 전화에 대한 발신지 추적에 나섰습니다.

마침내 오늘 아침 7시32분부터 35분까지 수사선상에 있던 전씨 주변인물에게 다섯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경찰이 전화국의 협조를 얻어 발신자 추적을 벌인 결과, 그 가운데 한통이 오늘 전씨가 묵고 있던 여관 전화번호인 것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이 전씨의 소재를 파악한 순간입니다.

결국 경찰의 끈질긴 전화발신지 추적을 통해 오늘 오전 이 여관에 은신해 있는 용의자 전현주씨를 검거하는데 성공했습니다.

MBC 뉴스 조동휘입니다.

(조동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