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앵커: 이인용,최율미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 장남 정연씨 소록도 사회봉사[김원태]

입력 | 1997-09-15   수정 | 1997-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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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당 이회창 대표 장남 정연씨 소록도 사회봉사]

●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병역문제로 큰 곤욕을 치른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의 아들 정연씨가 병역을 대신할 사회봉사 활동을 위해서 오늘 소록도 나환자촌에 들어갔습니다.

김원태 기자입니다.

● 기자: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의 큰아들인 정연씨는 오늘 오전 배편으로 소록도에 도착했습니다.

정연씨는 어젯밤 부인과 함께 전남 고흥군 녹동항에 내려와 하룻밤을 잔 뒤 오늘 아침 혼자서 소록도에 들어갔습니다.

정연씨는 소록도행이 사전에 알려질 경우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외부에는 전혀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연씨는 소록로 병원에 도착한 직후 자원봉사자 신청서를 제출하고 봉사활동에 들어갔습니다.

● 소록도 병원직원 박흥식씨: 혼자서 섬에 들어왔다.

정신병동에서 일하고 있다.

● 기자: 정연씨는 이달초 이회창 대표 등, 가족에게 군복무를 대신하는 차원에서 봉사활동을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연씨는 지난 주말에는 자신이 다니던 대외경제 연구원에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이 대표의 측근 인사는 정연씨가 병역문제에 하자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국민 정서를 감안해 봉사활동을 결심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정연씨는 군복무에 상당하는 기간동안 소록도에서 봉사활동을 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소록도 병원직원 박흥식씨: (자원봉사자는) 간호원을 보조하거나 환자 머리 감겨주고 화장실에 동행.

● 기자: 한편, 이회창 대표는 큰 아들이 소록도에서 사회 봉사활동을 하겠다고 하자 아들을 두번이나 희생양으로 만들 수 없다며 반대했으나 정연씨가 뜻을 굽히지 않아 결국 소록도행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 뉴스 김원태입니다.

(김원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