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인용,김지은

점조직 유통 방귀탄 유행, 황화수소 유해물질 함유[김성우]

입력 | 1997-09-08   수정 | 1997-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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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조직 유통 방귀탄 유행, 황화수소 유해물질 함유]

● 앵커: 터뜨리면 코를 찌르는듯하다 악취가 나는 일명 방귀탄이 요즘 장난기 많은 학생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장난치고는 좀 지나치다 싶지만은 더 큰 문제는 여기에 황화수소라는 유해물질이 들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김성우 기자입니다.

● 기자: 한 학생이 수업 직전 출석부 밑에 뭔가를 숨겨 놓습니다.

선생님이 무심코 출석부를 누르자 교실 안은 코를 찌르는 듯한 냄새로 가득차고 학생들은 창문을 여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원인은 바로 방귀탄, 터지면서 나는 냄새가 방귀와 비슷해 방귀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 김성배군 (건대부중): 교실에서 터뜨리고요.

뭐 지하철 같은데서 터뜨리고요.

좀 막힌 데는 좀 많이 터뜨려요. 애들이.

● 기자: 요즘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방귀탄입니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제조업체나 성분 등에 대한 표시는 전혀 되어있지 않습니다.

대만에서 만들어졌다는 것 외에는 출처가 불분명한 이 방귀탄은 주로 서울 창신동과 청계천 일대 중개상을 통해 점조직 형태로 유통되고 있습니다.

● 기자: 가게가 어디에 있는지 주소 같은 것은 모르세요?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 문구점 주인: 네, 그건 전혀 없습니다.

● 기자: 그럼 어떻게 전화를 해 가지고 주문을 합니까?

● 문구점 주인: 네, 그렇지요.

● 기자: 더욱이 이 방귀탄의 성분 분석을 서울대에 의뢰한 결과, 유해물질이 들어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 장우진 (서울대 분석화학 실험실): 황화수소라는 유해물질이 들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어린 아이들이 장난감으로 사용하기에는 매우 부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 기자: 따라서 지나치게 인체에 가깝게 터뜨릴 경우 각막에 염증이 생기거나 구토는 물론 심하면 신경 장애까지 일으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성우입니다.

(김성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