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앵커: 이인용,김지은

진로그룹 6개 회사중 3개 회사 결국 최종부도,주가 하락[고일욱]

입력 | 1997-09-09   수정 | 1997-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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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그룹 6개 회사중 3개 회사 결국 최종부도,주가 하락]

● 앵커: 자금난을 견디다 못해서 어제 화의 신청을 낸 진로그룹 6개 회사 가운데 세 회사가 오늘 결국 부도 처리되고 말았습니다.

이 여파로 주가가 폭락하고 환율과 금리는 올랐습니다.

흔들리는 금융시장, 고일욱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오늘 최종 부도처리된 업체는 주식회사 진로와 진로건설, 종합식품 등 3개 업체입니다.

이들 업체는 당좌 거래가 중단돼 어음을 발행하지 못하고 현금으로만 거래를 해야합니다.

진로 인더스트리와 종합유통도 부도를 냈지만 채권 행사 유예기간 중에서 당좌거래는 계속됩니다.

자금난으로 화의 신청을 낸 만큼 진로의 부도는 예견된 수순입니다.

부도는 냈어도 화의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진로는 회생의 기회를 갖게 됩니다.

하지만 화의 신청 때 진로가 내놓은 채무상환 조건에 채권단이 반발하고 있어 협상의 진통이 예상됩니다.

협상과정에서 진로그룹 해체가 가속화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난 7월25일 채권단은 주식회사 진로 등, 4개 사는 정상화, 2개 사는 매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채권단이 화의 조건으로 주류업체만 빼고 모두 매각 할 것을 요구할 경우 주식회사 진로와 쿠어스 맥주만 남게 될 수 있습니다.

진로측은 4개 업체의 정상화를 원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달라질 수도 있다는 입장입니다.

● 김영진 이사 (진로그룹): 상황에 따라서는 변수가 생길 수 있습니다만은 지금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검토 자료로서는 일단 4개사는 충분히 정상화 시킬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 기자: 진로의 부도 여파로 오늘 주식시장은 종합주가지수가 9포인트나 떨어졌으며, 실세 금리는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환율도 1달러에 908원40전으로 나흘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해 금융시장의 불안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MBC 뉴스 고일욱입니다.

(고일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