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이인용,김지은
[나리를 찾자] 유괴된 박나리양 8번째 생일[유상하]
입력 | 1997-09-09 수정 | 1997-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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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를 찾자][유괴된 박나리양 8번째 생일]
● 앵커: 오늘은 박초롱초롱빛나리양의 여덟번째 생일입니다.
학교 친구들은 거리에 나서서 나리를 찾아달라고 호소했고, 가족들은 온 집안에 풍선을 달아놓고 나리를 기다렸지만 나리는 오늘도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유상하 기자입니다.
● 기자: 나리가 다니던 서울 원촌초등학교 2학년5반 교실, 나리의 같은 반 친구들은 나리를 다시 볼 수 있게 해 달라는 소원을 담아 종이학을 접었습니다.
비록 지금은 전해줄 수 없지만 생일카드도 정성껏 적었습니다.
나리가 학교가 나오지 않은 뒤로 말수가 적어진 나리의 짝 명진이는 옆의 빈자리가 우울하기만 합니다.
● 정명진군 (친구): 빨리 나리가 와서 짝 되었으면 좋겠어요.
● 기자: 나리네 학교 언니, 오빠들도 가만히 있을 수 만은 없다는 생각에 거리로 나서서 나리를 찾아달라고 목이 터져라 외쳐댑니다.
- 나리를 찾아 주세요!
박나리를 찾아 주세요!
● 장영환군 (서울 원촌초등학교 5학년): 같은 학교에 다니는 동생이니까 꼭 찾고 싶어서 나왔어요.
● 기자: 어제부터 생일 선물과 케이크를 준비하고 온 집안에 풍선을 달아 놓은 채 나리를 기다리던 집에도 끝내 주인공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돌아올 것으로 믿는다는 아버지 박용택씨.
● 박용택씨 (아버지): 표현은 안하지만 슬픔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나리가 돌아온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기 때문에 전혀 두려움이 없어요.
● 기자: 경찰 수사는 오늘도 별다른 진전이 없었습니다.
용의자로 추정돼온 31살 배모 여인은 친척들을 상대로 한 조사 결과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그러나 나리양이 그전에 다니던 무용학원과 미술학원, 그리고 아버지 박씨와 거래 관계가 있던 사람 등, 주변인물에 대한 탐문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유상하입니다.
(유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