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이인용,김지은
의정부시 영석고등학교 재단이사장 횡포,일주일째 수업 중단[이성주]
입력 | 1997-09-09 수정 | 1997-09-09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의정부시 영석고등학교 재단이사장 횡포,일주일째 수업 중단]
● 앵커: 경기도 의정부시의 영석 고등학교는 벌써 나흘째수업이 중단된 채 시위를 하는 학생들과 학부모들로 아수라장이 돼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성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일주일째 수업이 중단돼버린 경기도 의정부시 영석고등학교.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재단 이사장 안 모 씨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학교 설립자이기도 한 안 모 씨는 지난 95년까지 이 학교의 교장을 하다 등록금을 유용하고 교사들을 동원해 풀 뽑기를 시키는 등, 무려 40여건이 넘는 비리로 쫓겨난 인물입니다.
그러나 안 씨는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교육청 감사를 비웃기라도 하듯 1년도 안되어서 재단 이사장으로 부임했습니다.
지난 3월 안 씨는 자기 대신 들어왔던 관선 교장까지 일방적으로 해임을 했고, 급기야 학부모와 학생들이 수업을 포기하고 나섰습니다.
● 김인희 씨: (학부모): 도대체가 이건 학교 운영이 제대로 되는 것 같지가 않아요.
왜 이사장이 모든 학교의 관여에 대해서 모든 것을 참견을 합니까?
● 기자: 사학재단의 횡포는 비단 영석 고등학교뿐이 아닙니다.
인천 문성여상과 문일여고는 재단 비리로 교육청으로부터 경고와중징계를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재단 설립자는 측근들로 이들 학교의교장 자리만 바꿔 앉혔습니다.
사학재단 이사장들이 이렇게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도 관할 교육청은 속수무책입니다.
● 박명원 계장 (경기 교육청): 학원들의 요구사항이 이사장 퇴임하라는 것을 교육청으로써 그런 조치를 하려면 명백한 게 있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그게 규정이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 기자: 상식을 초월한 사학재단의 인사 관행과 허점투성이의 교육 행정이 우리의 교육 행정을 멍들게 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성주입니다.
(이성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