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MC: 권재홍,김지은
대한항공 747기 괌 니미츠언덕 추락 사고현장[김경태]
입력 | 1997-08-06 수정 | 1997-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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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747기 괌 니미츠 언덕 추락 사고현장]
● 앵커: 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뉴스데스크는 칼기 괌 추락 사고를 집중 보도하기 위해서 특집 뉴스데스크로 방송해 드립니다.
어젯밤 서울을 떠나서 괌으로 가던 대한항공 801편이 오늘 새벽 1시쯤 괌 공항에 착륙 직전 밀림 지대에 추락했습니다.
탑승객 254명 가운데 현재까지 확인된 생존자는 32명 입니다.
30명으로 구성된 MBC 특별 취재팀이 현지에 특파되어서 취재하고 있습니다.
먼저 김경태 기자가 참혹한 사고 현장을 헬기를 타고 취재했습니다.
● 기자: 남 태평양의 괌섬 남쪽에 솟아 있는 리미츠 언덕 정상, 거대한 보잉 747기가 산산이 부서진 채 누워있습니다.
기체 앞부분은 원래 모습을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로 철저히 부서졌습니다.
대부분의 승객들이 타고 있던 동체 중간 부분은 아예 사라졌습니다.
뒷날개에 새겨진 태극 마크만이 을씨년스럽게 남아 있습니다.
네, 여객기 사고 현장 상공입니다.
사고가 난지 16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기체에서는 하얀 연기가 계속 뿜어져 나오고 있습니다.
폭발 사고 당시의 충격 때문인 듯 주변의 가로수들도 가로누웠습니다.
현장 부근 정상에는 구조 요원들이 무리를 지어 여객기의 잔해를 멍하니 지켜보고만 있습니다.
오후 들어서는 생존자를 추가로 구조했다는 소식도 끊겼습니다.
단지 제보만을 인양했다는 이 지역 방송의 미확인 보도만 있을 뿐입니다.
사고 지역이었던 아가힐 공항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이는 리미츠 언덕.
그 뒤로 비명의 목숨을 잃은 영혼들을 위로하듯 무지개가 떴습니다.
괌에서 MBC뉴스 김경태입니다.
(김경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