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MC: 권재홍,김지은

탑승자 유가족들, 특별기 편으로 현장으로 출발 예정[정연국]

입력 | 1997-08-06   수정 | 1997-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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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자 유가족들, 특별기 편으로 현장으로 출발 예정]

● 앵커: 네, 탑승자 가족들은 현재 잠시 후 10시에 특별기 편으로 사고 현지로 떠나기 위해서 공항에서 출발 대기를 하고 있습니다.

탑승자 가족들은 오늘 오후에 대한항공과 정부의 무성의한 대책에 항의하면서 연좌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유가족 대책 본부 중계차 연결합니다.

정연국 기자!

그 쪽 표정 좀 전해주시죠.

● 기자: 네, 이 곳 대책 본부에는 사고 가족들이 아직도 사고 사실이 믿기지 않는 듯 혹시나 현지에서 생존 소식이 들려오지 않을까 애태우고 있습니다.

대책 본부 곳곳에서 가족들이 부둥켜안고 오열을 터뜨리는 바람에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사고 가족 대표들은 잠시 후 열시 특별기 편으로 사고 현장으로 떠날 계획입니다.

이 시간 출발을 기다리고 있는 가족 대표들은 탑승 수속을 밟으면서 현지에서의 생존 확인에 한 가닥 희망을 잃지 않으려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일부 가족 대표들은 출발 시간까지도 여권 발급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여 현지로 가는 가족은 당초 예상되었던 3백여 명 보다 적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오늘 아침부터 생존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던 가족들의 초조함이 오후 들어서는 분노로 바뀌었습니다.

가족들은 여권 발급이 늦어지고 생존자 명단 등 현지 사정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없다며 대한 항공에 거칠게 항의했습니다.

또 오후 7시쯤부터 40분간 8차선 김포 가도를 가로 막고 연좌 농성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사고 가족들은 보다 체계적인 사고 대책 등을 보고하기 위해서 대표단을 구성하고 대한 항공과의 집단 협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고 가족 대책 본부에서 MBC뉴스 정연국입니다.

(정연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