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MC: 권재홍,김지은
미국 항공전문가,공항 착륙 유도장치 고장이 가장 큰 원인[김상운]
입력 | 1997-08-06 수정 | 1997-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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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 전문가, 공항 착륙 유도 장치 고장이 가장 큰 원인]
● 앵커: 네,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블랙박스 속에 담겨 있습니다.
현재 이 블랙박스는 수거가 되어서 미국 정부의 손에 들어가 있습니다.
아직 판독은 되지 않았지만 미국 항공 전문가들은 가메 아가나 공항의 착륙 유도장치 고장을 가장 큰 사고 요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상운 특파원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 기자: 이번에 추락 사고를 일으킨 대한항공 여객기는 착륙할 때 공항 관제탑으로부터 착륙 안내를 받지 못했습니다.
관제탑의 착륙 유도 장치인 이른바 글라이드 슬로프가 이미 한 달 전부터 수리를 받기 위해 작동을 멈추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미 항공 연방 우주국과 교통 안전국은 악천후 상황에서 착륙 유도 장치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이 추락 사고의 결정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미 항공 당국은 괌에 운항하는 국내외의 모든 조종사들에게 다른 보조 장치를 쓰도록 미리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 터너 전 교통안전국 조사관: 관제가 문제였다.
괌 같은 섬에선 아주 중요한 장치다.
● 기자: 실제로 지난 해 로미 브라운 미 상무장관 등 35명을 태웠던 비행기도 바로 이 글라이드 슬로프라는 장치가 고장이 나서 추락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한편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혀 줄 블랙박스는 현재 하와이를 출발해서 워싱톤으로 공수 중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블랙박스는 우리 시각으로 내일 중 워싱톤에 도착해서 일주일쯤 뒤 분석 결과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한편 미 교통 안정국 조사 위원 소속 18명도 조금 전에 괌에 도착해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백악관 측이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상운입니다.
(김상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