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학앵커: 권재홍,김지은

동충화초 누에로 대량생산하는 기술 발명[송재우]

입력 | 1997-08-07   수정 | 1997-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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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충 화초 누에로 대량 생산하는 기술 발명]

●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곤충의 기생에 자라는 버섯으로 불로장생의 신비약으로 알려진 동충 하초를 누에를 이용해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었습니다.

송재우 기자입니다.

● 기자: 겨울엔 벌레로 있다가 여름엔 버섯이 된다 하여 동충하초라 이름 붙여진 신비의 버섯.

이 동충하초는 실험 결과에서도 항암 효과가 탁월하고 면역 증진과 노화 방지에도 우수한 효능을 가진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중국의 등소평이 상복했다는 동충하초는 곤충에만 기생해 자라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그만큼 구하기가 어려워 킬로그램 당 수 백만 원을 호가하는 등 부르는 게 값인 동충 하초를 이제는 대량 생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농촌 진흥청이 개발한 방법은 누에에 동충 하초의 종균을 뿌리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버섯 종균에 감염된 누에입니다.

이 누에는 이 주 정도면 목숨을 잃고 이렇게 미라 번데기로 바뀌게 됩니다.

또 미라 번데기에서는 버섯 싹이 나와서 한 달 정도이면 이렇게 불로초로 알려져 온 신비의 버섯으로 자라납니다.

누에는 죽어서 버섯을 남기고 있습니다.

누에의 번데기를 영양분으로 해 자연산과 똑같이 자란 동충하초는 중국산보다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 조세연(농촌 진흥청 잠사곤충연구소 박사): 가장 순화된 누에를 이용해서 대량 생산하는 것이 가장 적정하기 때문에.

● 기자: 이 방법은 버섯이 성장할 때 25도 정도의 온도와 90% 이상의 습도만 유지하면 돼 아주 간단합니다.

● 임수호 (농촌진흥청 잠사곤충연구소 소장): 내년 봄부터는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고 저희들이 그것을 위해서 종균을 겨울 동안에 확보할 생각입니다.

● 기자: 동충 하초는 이르면 내년쯤 암 예방과 노화 방지용, 건강 액기스 음료로 개발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송재우입니다.

(송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