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이인용,정혜정
신한국당 총재직 떠나는 김대통령과 이회창 대표와의 관계[최명길]
입력 | 1997-09-23 수정 | 1997-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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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당 총재직 떠나는 김 대통령과 이회창 대표와의 관계]
● 앵커: 다음 주면 신한국당 총재직을 내 놓는 김영삼 대통령이 오늘 이회창 대표로부터 사실상의 마지막 주례 보고를 받았습니다.
이제 관심은 김 대통령이 총재직을 떠난 뒤에 이회창 대표와 어떤 관계를 갖게 될 것인가에 있는데 최명길 기자는 김 대통령이 신한국당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공정한 대선 관리에 주력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합니다.
● 기자: 김영삼 대통령은 오늘 때론 기대를 걸기도 하고 때론 노하거나 안타까운 마음으로 임했던 이회창 대표와의 주례보고 스물여섯 차례를 마감했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은 다음 주 총재직을 넘겨줄 예정이어서 지난 93년 감사원장 시절과 지난 3월 대표직에 오른 뒤 이어온 이회창씨와의 정례적 만남은 사실상 끝났습니다.
이제는 김 대통령이 당과의 연결 고리인 총재직을 넘겨준 뒤 신한국당과 이회창 후보를 어떻게 대할지가 관심사입니다.
정권 재창출을 목표로 적극 지원할 것인가, 아니면 공정한 대선 관리라는 명분하에 중립적 태도를 취할 것인가?
김 대통령의 선택이 주목되는 시점입니다.
이회창 이외의 대안은 없으며 단합하면 승리할 것이라는 논리로 현재까지는 적극 지원론이 우세한 양상이었습니다.
청와대의 한 고위 당국자는 김대중 씨와의 대결에서 어떻게 대응할지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김 대통령이라면서 김 대통령은 아직 여유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사면건의 파동과 정강정책 파동, 내각제 개헌론 파동 등, 여권에서는 유래 없었던 정치 파동성 사건들이 3회 연속 이어진 후 청와대는 분명 이상 기류가 감지됩니다.
요 며칠 청와대 고위 인사들은 표를 얻는 문제는 역시 후보가 주된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고 한발 빼는 모습이고, 적극 지원론의 목소리는 점차 잦아들고 있습니다.
여러 정황을 종합할 때 김 대통령은 앞으로 신한국당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공정한 대선관리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또 다음 정부가 현 정부 5년을 밟고 일어서는 것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MBC 뉴스 최명길입니다.
(최명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