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이인용,정혜정
서울 신길동의 윤락업소 속칭 텍사스촌, 가계들 모두 폐쇄[이동애]
입력 | 1997-09-30 수정 | 1997-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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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길동의 윤락업소 속칭 텍사스촌, 가계들 모두 폐쇄]
● 앵커: 학교가 밀집된 지역에 버젓이 자리 잡고 있던 서울 신길동의 윤락업소, 속칭 텍사스촌이 오늘 강제로 폐쇄됐습니다.
검찰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청소년 유해업소를 폐쇄해 나갈 방침입니다.
이동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261번지, 일명 텍사스촌으로 불리는 윤락업소 밀집지역입니다.
휘황찬란한 불빛이 넘쳐나던 거리가 오늘밤은 깜깜하기만 합니다.
여느 때 같으면 호객행위를 하는 애띤 10대 소녀들과 취객들로 붐비던 곳이지만 모두 자취를 감췄습니다.
오늘오후 5시, 서울지검 남부지청이 부천경찰서와 합동으로 이 일대 윤락업소 47군데를 대상으로 업소폐쇄 조치를 시작했습니다.
각 업소마다 윤락녀들이 있는지 확인한 뒤 업소폐쇄 알림문을 붙였습니다.
이제 업주는 불법업소임을 알리는 이 게시문을 뜯거나 훼손하는 것만으로 1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집니다.
업주들은 어제부터 영업을 중단하고 출입문을 자진해 봉쇄했습니다.
47군데 윤락업소에서 일하던 접대부 3백여 명도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오늘 강제 폐쇄된 이 지역은 반경 500m이내에 대영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가 있어 학생들의 통행이 잦은 곳이라 주민들의 단속요구가 많았던 곳입니다.
● 노순홍 씨 (서울 영등포 신길동): 애들이 호기심이 많은 사춘기이기 때문에 혹시나 하고 한번 가보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거든요.
● 인근주민: 주택가에서 그랬다는 것은 더 강력하게 해갖고 조치를 좀 취해주셨으면 합니다.
● 기자: 검찰은 이들 업소가 폐쇄조치에도 불구하고 불법영업을 계속할 경우 강제철거도 불사할 방침입니다.
● 하윤홍 검사 (서울 남부지청): 무단 증개축이나 불법 용도 변경한 건물에 대해서는 시정명령을 내리고,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았을 때에는 단전 단수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 기자: 검찰은 앞으로 미성년자를 윤락녀로 고용하고 있거나 학교와 주택가가 밀집해 있어 학생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는 사창가들을 우선적으로 폐쇄해 나갈 계획입니다.
MBC 뉴스 이동애입니다.
(이동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