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외교앵커: 이인용,정혜정

총비서는 사실상 북한을 통치하는 사람으로 김정일시대 개막[이해성]

입력 | 1997-10-08   수정 | 1997-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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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비서는 사실상 북한을 통치하는 사람으로 김정일시대 개막]

● 앵커: 이렇게 김정일이 아직 국가 주석에 오르지는 않았지만 북한의 당 총비서는 사실상 북한을 통치하는 자리입니다.

그래서 당 총 비서 추대는 김정일 시대의 출범을 뜻합니다.

이해성 기자입니다.

● 기자: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노동당의 인사와 중요 정책을 결정하고 집행하는 권한을 갖고 있는 자리입니다.

그런데 북한 헌법은 노동당이 국가를 영도한다고 규정하고 있어서 당 총비서는 사실상 북한을 통치하는 실질적인 통수권을 갖게됩니다.

따라서 김정일은 오늘 당 총비서 추대를 계기로 실권자로서 법적 정통성까지 갖추게 됐습니다.

또한 김정일은 그 동안 김일성의 권위에 의존해 온 장막속의 지도자에서 앞으로는 공식적인 최고 지도자로 공개적인 대내외 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 유길재 박사(경남대 극동문제 연구소): 권력 승계를 둘러싼 그러한 문제들이 이제 완전히 해소가 되었고, 또한 김정일로서는 대내외의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위한 보다 본격적인 어떤 행보에 나서겠다라고 하는 그런 의미를.

● 기자: 북한은 김정일의 당 총비서 취임을 경제난과 침체 분위기를 일신할 계기로 삼기위해서 국가적인 경축 분위기를 조성할 것으로 예상돼 오는 11일 당 창건일 기념행사는 어느 때보다도 요란스럽게 치러질 전망입니다.

그러나 김정일이 김일성의 유훈 통치라는 우산에서 벗어나 김정일 시대를 열어갈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일의 당 총비서 취임 자체가 공산 체제에서도 유례없는 부자 권력세습의 완성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MBC 뉴스 이해성입니다.
(이해성 기자)